안녕하세요, 팀 지로입니다.
지난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처음으로 실리콘밸리 출장을 다녀왔어요. AI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드롭샷 AI’를 와 가장 가깝게 일하는 팀원 7명이 함께했는데요. 실리콘밸리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죠. 천재 개발자들이 모여 다른 차원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곳이랄지요! 7명 모두 각자의 상상을 품고 비행기에 올랐을 거예요.
막상 다녀오니 상상하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 다름이 오히려 더 좋았답니다. 환상이 깨진 자리에 더 단단하고 실질적인 것들이 들어찼거든요. 낯설지만 설레었던 AI 스타트업 밋업, 현직자 세미나, 데모데이까지… 7명이 보고 느꼈던 것들을 타임라인 따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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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저녁,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렸어요. 팔로알토 숙소에 짐을 풀고, 다운타운을 가볍게 걸으니 실리콘밸리에 왔다는 실감이 천천히 올라오더라고요. 본격적인 일정이 있는 내일을 위해 쉬어줍니다.
Day 1 — 시티, 그리고 데모데이
실리콘밸리는 어떤 AI 광고를 할까?
이동하는 내내 고속도로 간판 곳곳에 걸린 AI SaaS 광고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AI가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장이라는 걸 눈으로 직접 체감하는 순간이었는데요. 흥미로웠던 건 B2C와 B2B를 동시에 다루는 서비스는 거의 없었다는 점이었어요. 다들 타겟을 뾰족하게 잡고 있었던 것이죠! 그 전략이 광고 하나에서도 느껴졌어요.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좋은 레퍼런스들을 확인하고 왔답니다.
완성보다 지금을 꺼내놓는 분위기
이날의 하이라이트, intercom 본사에서 진행된 데모데이에 다녀왔어요. 가벼운 팀 세미나 같은 분위기에서, 각 스타트업들이 나와 본인 아이템을 피칭하는 자리였어요.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팀도 많았고, 아이템이 아직 미숙해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각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무엇보다 이 시장이 그런 팀들에게도 기회를 쥐여주는 곳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그렇다면 완벽하게 다듬어진 것만 내놓는 게 아니라,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을 그대로 꺼내 보이는 것이 중요한 거죠. 기회의 밀도가 다른 시장이었습니다.
Day 2 — 빅테크 현직자들을 만나다
둘째 날은 마운틴뷰로 이동했어요. 500 Global과 함께하는 스타트업 워크샵과 빅테크 현직자 토크 세션이 있는 날이었답니다. NVIDIA, Meta, Netflix가 자리한 마운틴뷰에서 실제로 일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이날은 애플 현직자분을 만나뵙고, 애플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저녁엔 마운틴뷰 HQ 투어를 다녀왔어요. 메타랩, 애플 파크, 스티브 잡스 생가까지! 화면 너머로 봐오기만 했던 이름들이 실제 거리 위에 있었어요.
Day 3 — 중요한 것은 일을 대하는 태도
셋째 날에는 구글 현직자분과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구글 캠퍼스를 돌아보았습니다. 캠퍼스가 정말 넓어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직원들이 보였고, 건물마다 모두 분위기가 달랐는데 이게 전부 회사라고 생각하니 묘한 감각이 들었답니다.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현직자 토크는 그중에서도 구글의 일하는 방식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구글은 대부분의 업무가 바텀업 구조로 돌아가고 있었는데요. 현장의 IC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나가는 방식이었고, 매니저들은 그 환경을 설계하고 막힘없이 굴러가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맡고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팀원들이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는 조직의 규모와 무관하게, 모두가 던져야 하는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구글 캠퍼스는 자유로워 보이지만 업무를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환경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구글이 일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 철학은 이미 유명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가볍게 되지 않는 일이죠. '지로에 어떤 것을 가져갈 수 있을까?' 돌아보는 내내 그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오후엔 마운틴뷰에서 시티로 이동하며 Salesforce Tower도 들렀어요. 아주 유명한 금문교를 눈앞에서 봤고요!
Day 4 — 지로에게 남은 것들
마지막 날은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돌았어요. Pier 39, Clam Chowder, Lombard Street… 관광지로서 너무 익숙한 이름들인데 직접 걸으니 또 감상이 달랐습니다.
실리콘밸리는 특별히 뛰어난 사람이 많아서 빠르게 돌아가는 게 아니었어요. 비슷한 관심사와 목적을 가진 사람, 결과물, 정보가 한 공간에 빠르게 모여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극이 생기는 곳이었죠. 같은 공간을 누비고 같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7명의 팀원이 느끼고 한국으로 가져온 것들은 모두 달랐고 또 소중했답니다. 앞으로 지로가 밟게 될 여정에 관한 대화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됐어요.
12월의 실리콘밸리 출장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우리가 뛰어들 시장을 직접적인 감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값진 시간이었어요. 실리콘밸리에서 돌아온 팀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그 자극을 코드로, 디자인으로, 전략으로 바꾸고 있어요. 다음엔 더 많은 지로 팀원들과 함께 그 땅을 밟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저희는 또 달립니다.